보험설계사 노모(36)씨는 근로여성 임대아파트에 산다. 근로여성 임대아파트란 근로복지공단이 저소득 여성근로자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실질소득 향상을 위해 건립?운영하고 있는 아파트로 임대보증금과 임대료, 관리비를 포함해 월 10~11만원의 저렴한 이용료 덕분에 미혼 및 독신 여성노동자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 서울을 비롯해 인천, 부산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약 1천여 명의 여성노동자들이 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노씨는 “이곳은 경제적 여건이 좋지 못한 여성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안식처”라며 “저소득 여성노동자에게는 경제적인 혜택 이외에도 자기계발을 꾸준히 독려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단은 오는 2011년 말까지 아파트를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수혜자가 적고 국민주택기금 사업과 중복된다는 정부 지적에 따라 아파트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임대 계약이 끝난 여성노동자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주변지역의 고시원이나 값비싼(!) 전?월세 공간으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노씨는 말한다. “그나마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준 곳에서 쫓겨난다면 키워온 꿈들은 모두 수포로 돌아가요. 정말로 도움이 많이 됐는데 이럴 순 없진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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